
오늘 코스피는 신고점을 갱신했습니다. 이 폭발적인 상승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한창인데도 한국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있습니다.
◆ 오늘 발표된 숫자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이 504억달러(약 74조 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입니다. 직전 최대치였던 2022년 4월 1~20일 실적인 364억달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일평균으로 봐도 놀랍습니다. 일평균 수출은 32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9.4% 증가했습니다.
◆ 반도체가 혼자 다 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182.5% 늘어난 182억 8,600만달러를 기록하며 4월 중순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전년 동기 대비 17.1%포인트 늘었습니다.
전체 수출 504억달러 중 반도체 혼자 183억달러를 책임진 셈입니다. 10원 벌면 3.6원은 반도체에서 나온 구조입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내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월에는 205억달러로 1월 기준 사상 최고를, 2월에는 251억달러로 역대 월 기준 최대를, 3월에는 328억달러로 151% 급증하며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 국가별로도 고르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70.9%), 미국(51.7%), 베트남(79.2%), 유럽연합(10.5%), 대만(77.1%)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습니다. 특정 나라에 쏠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수출이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반도체 외에도 석유제품(48.4%), 컴퓨터 주변기기(399.0%) 등의 수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승용차(-14.1%), 자동차 부품(-8.8%) 등은 감소했습니다. 미국 관세 영향이 자동차 쪽에서 선명하게 보입니다.
◆ 무역수지도 104억달러 흑자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0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도 399억달러로 늘었는데, 중동 사태로 원유 수입 비용이 석 달 연속 증가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 흐름이 월말까지 유지되면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수출 플러스 기록은 11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수출 신기록은 코스피에도 직접적인 호재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183% 급증했다는 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이 그만큼 뒷받침된다는 의미입니다. 메모리반도체 수출단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반도체 수출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수출 데이터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 힘을 더해주는 수치입니다.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는 현대차·기아 관련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업종별 온도 차를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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