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 이슈

한국 유조선, 호르무즈 봉쇄 후 첫 홍해 통과 성공 | 원유 200만 배럴 실어 나른 우회 항로의 의미

by KSJ7304 2026. 4. 20.
728x90
반응형

막혔던 길을 돌아서 뚫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48일 만에, 한국 유조선이 처음으로 홍해를 통해 원유를 싣고 귀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해양수산부는 홍해 연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우리 선박 한 척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4월 17일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 국적 유조선이 홍해를 통해 원유 200만 배럴을 실어 나르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항로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사우디 동부에서 생산된 원유를 파이프라인으로 서부 얀부항까지 이송한 뒤, 홍해를 따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항로는 약 1만 3,890km, 운송 기간은 약 22일로 호르무즈 해협 경유 노선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 홍해가 왜 대안이 됐나

원래 홍해도 쉽지 않은 항로였습니다.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으로, 선박 피격 등 위험성으로 운항 자제를 권고해왔습니다. 앞서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79건의 선박 피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홍해 운항을 허용한 것은 호르무즈 봉쇄라는 더 큰 위기 앞에 선택지가 사실상 없었기 때문입니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모니터링과 실시간 소통으로 안전을 지원했습니다.


◆ 정부, 추가 공급도 확보해뒀다

이번 한 척으로 끝이 아닙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대체항인 얀부항에서 다수의 유조선이 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사전 외교 작업도 성과를 냈습니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우리 기업에 배정됐지만 선적 여부가 불확실했던 약 5,000만 배럴 원유는 4~5월 중에 홍해 인접 대체 항만으로 차질 없이 선적하기로 약속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소셜미디어에 이번 성과를 공유하며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애써주신 모든 분들, 특히 선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완전한 해결은 아직

반갑지만 마음을 놓기엔 이릅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26척이 여전히 고립된 상태로, 에너지 공급 정상화가 부분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습니다.

홍해 항로도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후티 반군의 위협이 여전히 상존하는 구간을 통과해야 하고, 운송 기간과 비용은 평상시보다 늘어납니다. 유조선 한 척당 보험료와 운임이 급등한 상황에서 홍해 루트 확대가 기름값에 얼마나 반영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 에너지 안보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번 사태는 한국이 얼마나 중동 원유 공급에 취약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하나가 막히자 원유 수급 전체가 흔들렸고, 정부는 홍해라는 위험 항로를 사실상 불가피하게 열어야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원유 수입선 다변화와 전략 비축유 확충이 더 절실해졌습니다. 홍해 통과 성공은 분명 의미 있는 첫 걸음이지만, 진짜 에너지 안보 대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AI 생성 인포그래픽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