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궁에 이어 해궁도 — K-방산의 또 다른 역사
'육지의 천궁'이 중동을 제패했다면, 이제는 '바다의 해궁'이 동남아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LIG D&A의 함대공 미사일 '해궁'이 첫 해외 수출 사례를 기록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9,400만 달러(약 1,400억원)입니다.
LIG D&A와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아시아 최대 방산전시회 'DSA 2026' 전시회장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 3척에 탑재할 미사일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해궁이 뭐길래 — 무기 성능 간단 정리
해궁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함대공 유도미사일입니다. 쉽게 말하면, 바다 위 군함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과 전투기를 요격하는 '함정 방패막이'입니다.
홍준기 LIG 수석매니저는 "해궁의 가장 큰 장점은 듀얼 시커(이중 탐색기)를 활용한 높은 정확도이며, 이 정확도가 곧바로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기 체계"라고 밝혔습니다.
천궁이 지상에서 하늘의 위협을 막는다면, 해궁은 바다 위에서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육·해를 아우르는 K-방공 체계가 완성되어 가는 흐름입니다.
왜 말레이시아인가 — 동남아 안보 지형 변화
이번 계약은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실전 운용으로 신뢰성을 확보한 한국산 방공 체계와 함정 플랫폼이 남중국해 긴장, 영해 분쟁,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등 동남아 특유의 복합 안보 수요와 맞물리면서, K-방산 수출 축이 중동에서 아세안으로 본격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토 분쟁과 해양 안보 강화 수요로 함정 및 함대공 무기에 대한 관심을 급격히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해궁이 그 첫 수혜 품목이 된 셈입니다.
이건 시작일 뿐 — 추가 수출 전망도 밝아
홍 수석매니저는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앞으로 말레이시아 해군의 여러 플랫폼에 대한 해궁 추가 수출 전망도 밝다"며 "향후 신규 함정 건조와 기존 함정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추가 사업 기회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산 무기 수출은 한 번 납품하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유지보수(MRO), 성능 개량, 부품 공급 등 20~30년에 걸친 후속 사업이 뒤따르는 구조입니다. 이번 1,400억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뜻입니다.
K-방산 전체 흐름도 '퀀텀점프' 중
해궁의 수출은 K-방산 전체의 상승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지난해 방산 수출 수주액은 154억 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2.5% 증가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 4개사의 수주잔고 합계는 1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2026년 K-방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377억 달러(약 56조 6,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며 퀀텀점프를 이뤄낼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궁-II도 동남아서 '인기몰이'
중동 전장에서 실전 요격 실적을 올린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역시 이번 DSA 2026에서 동남아 각국의 관심을 크게 끌었습니다.
중동 전쟁이라는 '실전 쇼룸'에서 증명된 성능이 곧장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전장이 K-방산의 가장 강력한 마케팅 채널이 된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투자자 관점 — 주목할 방산 관련주
| LIG넥스원 | 해궁, 천궁 핵심 부품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천궁-II, 자주포, 천무 |
| HD현대중공업 | 함정 플랫폼 |
| 한화시스템 | 전투체계·레이더 |
| KAI | KF-21 전투기 |
방산 수출이 10억원 증가할 때마다 약 4.5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하며, 생산 유발 효과는 약 2배에 달합니다. Dt 방산주는 단순한 테마주가 아닌, 실질적인 수출 실적과 수주잔고가 뒷받침되는 섹터라는 점이 지금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정리
해궁의 첫 수출은 K-방산의 전선이 육상에서 해상으로, 중동에서 동남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1,400억원의 계약 규모 자체보다, 말레이시아 해군이 K-방산을 선택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후속 추가 수주와 동남아 타 국가로의 파급 효과를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주식시장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엔진주 AI 전력 수혜 본격화 | HD현대중공업·한화엔진·STX엔진, 데이터센터가 새 성장축 (0) | 2026.04.24 |
|---|---|
| 밸류업 결실은 증권주로! 2026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머니무브’의 시작 (1) | 2026.04.24 |
| 트럼프 휴전 연장 발표에도 이란, 호르무즈에서 선박 3척 나포 — 유가 폭등·증시 흔들 (0) | 2026.04.22 |
| 트럼프 "이란과 훌륭한 합의 기대, 불발 시 폭격" | 휴전 만료 D-1, 한반도 시간 23일 오전이 분수령 (0) | 2026.04.21 |
| 한국·인도 경제동맹 선언 | 이재용·정의선·구광모 총출동, MOU 20건의 진짜 의미 (0) | 2026.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