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yun Gil입니다.
더 이상 이 주제를 다루고 싶지 않은데, 계속 논란이 될만한 이슈가 터지네요 ㅋㅋ;; 저 또한 관심이 많이 가는 주제라 계속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엔 며칠 동안 지속 되어왔던 동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매장지를 통해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을 많이 내려놓게 만들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의 사업 철수 이슈
오늘의 주요 이슈입니다. 어제(06/05) 장이 끝난 이후 7시경 하나의 기사가 올라옵니다.
과거 2022년, 호주의 최대 석유 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Woodside)'에서 영일만의 석유 매장지는 'No longer considered prospective (더 이상 가망이 없다)'라고 결론짓고 사업을 철수했다는 것입니다.
우드사이드(Woodside)는 어떤 업체인가?
우드사이드는 호주의 주요 석유, 가스 탐사 및 생산회사입니다. 1954년에 설립되어 호주에서 최대 규모의 석유 가스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Market Cap이 시가총액입니다. 51.42B(Billion), 즉 70조 4,454억 원(1 USD = 1,370 KRW기준)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회사네요.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기업이 내린 결론입니다. 기업가치로만 봐도 일반인들의 신뢰도는 액트지오에 비하면... 월등하게 신뢰도가 높을 것 같네요.
우드사이드의 탐사 & 개발 사업 철수
우드사이드의 반기 보고서(Half-Year Report)
(Ref. https://www.woodside.com/investors/reports-investor-briefings)
우드사이드의 홈페이지에서 Investors 탭의 Reports & investor briefings 항목에 보시면, 2023년 Half-Year Report가 있는데 그 안의 12페이지 내용에는 아래와 같은 결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드사이드는 더 이상 가망이 없는 블록들을 빠져나가며, exploration portfolio(탐사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계속했습니다, 여기에는 Trinidad와 Tobago 심해에 있는 Block 5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과 캐나다, 대한민국, 미얀마 A-6 Block에서의 공식적인 철수 활동들의 완료가 포함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한민국에서의 철수는 지난 2007년부터 영일만 일대 지역인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을 탐사해 온 활동의 철수를 뜻합니다.
과거 기사를 살펴보면, 2007년 2월부터 2016년 말까지 우드사이드와 한국석유공사가 각각 지분 50%를 가지고 공동조광계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탄성파를 통해서 지층 구조를 분석했고,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도 있습니다. 2015년에 고래D 가스전 후보지에서 지하 3,283m까지 평가정 시추를 실시하고 목표지층에서 90m 이상의 두께 가스층을 확인하여 가스분출 생산시험에 성공하기도 하여 6-1 남부광구의 가스전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석유공사의 경제성 평가에서 투자 기준 미달로 판단되어 사업 철수가 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6-1 광구에서는 가스전에 대해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긴 하였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가스와 석유가 없다고 판단하기도 어렵죠.
오른쪽 사진에서 보시듯 8광구, 6-1 북부 광구가 본 포스팅에서 얘기하는 Site며, 우드사이드와의 지분을 각각 50% 씩 가지고 탐사 & 개발을 한 곳입니다. 그런데 우드사이드는 2022년 9월경, 철수를 시작하여 2023년 1월, 지분 50%를 전량 양도하고 철수를 완료하였습니다. 그 내용이 2023년 반기보고서에 담겼죠. 여기서 한국석유공사는 운영 권한을 얻고 단독 운영권자가 되어 관련 내용을 미국 컨설팅 회사 액트지오에 분석 의뢰를 맡겼던 것입니다. 결국 분석의뢰를 맡기게 된 자료가 2007년부터 우드사이드와 함께 탐사하며 정리된 자료인 것이죠. 우드사이드가 경제성 없다고 공식적으로 사업을 철수 한 내용을 다시 재조사하는 격입니다. 그런데, 액트지오는 우드사이드와는 정 반대의 결론을 내린 것이죠.
일반적으론 이렇게 생각될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의 탐사결과면 똑같은 결론이 나와야 한 것 아니냐? 그럼 시가총액이 60조 이상되는 기업이 잘못 분석했다고??? 같은 내용을 매출 3천만 원짜리 1인 기업(물론 여러 명이 했겠지만)이 분석해서 140억 배럴이 묻혀있다 판단했다?? 이 부분이 참 아이러니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섣부른 판단이 아닌가...?라고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의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졌고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전 단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경제성이 없다)라고 결론을 내렸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
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 글에 따르면 우드사이드는 유망구조에 대한 분석을 안 했으니 분석을 잘못한 건 아닙니다. 아예 유망구조 분석은 안 한 거죠.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와 자체적으로 추가 탐사한 자료를 가지고 2023년 2월, 분석의뢰를 하였던 액트지오는 얼마나 정밀한 분석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데, 아쉽지만... 두 회사의 자세한 분석기술의 비교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액트지오사의 대표인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의 경력이죠. 미국 퇴적학회장, 엑슨 모빌사 지질 그룹장을 지냈으며 심해 지역 탐사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분이 대표로 있는 액트지오 사에서 정밀 분석을 했다고 전해지는 내용은 지진파 분석을 비롯하여 해저 지형에 대한 2D, 3D 분석을 거쳐서 이전에 하지 않은 유망구조 분석까지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 17년간 축적한 동해 심해 탐사 자료는 한층 발전한 탐사 기술 및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재 해석 된 것이라며 탐사 기술의 발전을 근거로 심층분석과정에 신빙성을 더 해주었습니다.
결론, 시추 해봐야 안다.
위의 내용이 현재까지의 상황입니다. 정리해 볼 수 있는 건,
- 우드사이드가 참여한 6-1광구 북부, 8광구에 대한 경제성 평가는 유망구조 분석 단계를 거치지 않은 탐사 자료 해석.
- 왜 철수했나? BHP와의 합병으로 인해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 과정으로 인한 사업 철수.
- 액트지오가 분석한 자료는 우드사이드와 한국석유공사가 함께 축적한 자료와 동일 자료이며 자체 탐사 자료도 추가.
- 액트지오의 최소.35~최대.140억 배럴 매장 가능성 결론은 유망구조 분석 단계의 추가,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이 도출된 결과. 게다가 석유 공사의 추가적인 의뢰 분석도 있었다고 밝힘.
- 위의 4번 문항은 오는 7일, 아브레우 박사의 기자회견에서 분석 및 평가과정에 대한 설명(석유공사 및 지질자원연구원 공동 참여)으로 일부 밝혀질 것으로 예상.
- 성공확률 20%(최소 5천억 원 투자 필요, 실제론 1조 넘게 소비될 것으로 예상_지난 동해 가스전 개발 비용 참고)
- 경제성 평가를 위해 시추 후 판단 필요
결국,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고 산유국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잡겠다는 것이죠. 물론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실패할 확률도 크고, 사업 규모가 큰 만큼 국민들의 많은 의문점들을 해소하고 진행하는 투명한 사업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투자자분들은 끝까지 사실관계확인을 주시하며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테마주가 늘 그렇듯 악재와 호재가 뭐든 간에 주식 시장에는 아주 민감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아주 크므로, 큰 변동성에 대한 마음의 준비(?)와 원하는 수익만큼 손실도 감내해야 할 것입니다..ㅎㅎ 내일 금요일 석유 매장 테마주들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내일도 성공적인 대응하시길 바랍니다.
액트지오 관련 글 : https://sjhome7304.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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